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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말과 인간

케이트박 2012. 7. 8. 12:14

 

 

카스카의 아들 카프카와 세라시아의 아들 프린스가 어울려 논다

사람이나 말이나 비슷한 또래끼리 노는 걸 좋아한다.

끼리끼리 모여 살거나 노는 이유는 같이 공유하는 감정들이 많다는 사실이다.

나이가 비슷하거나 문화가 비슷하거나 좋아하는 관심사가 비슷하면 서로 모이게 마련이다.

 

말들은 품종이 틀리거나 피부색이 다르다고 하여 배척하지 않는다.

처음에 잠시 낯설어서 경계하는 법은 있어도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갈라서는 일은 없다.

동물들의 세계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서열은 있어도 인간들과 같이 모함하거나 단지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하지는 않는다.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는 주장은 자연세계를 이해하지 못하는 편협한 생각이다.

그동안 인간은 자연을 지배하고 독재하려 했던 어리석은 동물이었다.

자연과 더불어 사는 방법에 대한 이해가 점차 넓어짐은 그나마 다행이다.

승마를 하면서 자신이 말을 지배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다.

기승자는 리더로서 말과 함께 호흡할 뿐이다. 말이 싫어하는 일을 강제로 시키면서

따듯한 보상이나 배려없이 말을 계속 대한다면 말도 똑같이 기승자를 대할 것이다.

말들의 감정은 인간만큼이나 섬세하다.

 

말들을 키워보면 얼마나 말들이 감정교류에 능숙한지 알게 된다.

그런 말들을 일방적인 강압으로 다루려한다면 말들은 심하게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고 언제나 도망갈 생각만 할 것이다.

요즘 황혼 이혼비율이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다. 가만히 웅크리고 있다가 기회가 오면 한방 먹인다는 증거다

말들도 웅크리고 있다가 언젠가 한번 크게 못된 기승자에게 한 펀치를 가할 것이다.

뼈가 부러져 병원에서 참회하는 것보다 평소에 말에 대한 마음 씀씀이를 올바르게 가져야 할 것이다.

채찍이나 발로 말을 차는 사람은 말의 뒷발질이 얼마나 아픈지 경험하게 될 것이다.

 

성질이 사나운 말이나 말 안듣는 말은 누가 처음부터 말을 그렇게  만들었는지 곰곰히 생각해 볼 일이다.

 

                                                                                        -- 제주 루시타노목장 --

 

 

 

 

 

 

 

 

 

 

 

 

 

 

 

 

 

 

출처 : JJ Lusitano Ranch 제주 루시타노 목장
글쓴이 : 루시타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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