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 놀기를 하며 웜업
말 이끌기
활발한 발걸음으로 걷기
밀고 들어오는 말은 리더의 공간확보와 유지 연습,
입질하는 녀석은 입질하지 못하게.
서로 알아가기
말을 안전하게 이끌고 서로 알아가기
풀어놓은 말에게 다가가 잡아 굴레를 씌우는 일은 생각만큼 쉽지 않지만 어렵지도 않다.
두 손을 놓거나 눈을 감고 말의 발걸음을 느끼려면 조금의 신뢰가 있어야 한다.
어느 발이 움직이는지 그 느낌은 어떤지 눈을 감고 감지해보자.
외국에서는 초보자들에게 조마삭기승으로 균형잡힌 기좌를 갖도록 레슨을 많이 한다.
independent seat 이라하여 고삐에 의지하지 않는 기좌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번갈아 말을 이끌고 기승 한다.
승마레슨은 김정현교관이 아끼는 후배들을 직접 가르쳤다.
매사에 적극적이고 가르치는 것에 익숙한 교관의 포스가 넘친다.
디디와 잘코도 처음 동시에 같이 기승을 했다.
디디의 걸음이 안정적이라 뚜그덩 뚜그덩 구보도 힘있고 부드럽다.
춘불이는 아직 어려 우왕좌왕 하지만 구보시 튀는 반동 없이 애비 블카오처럼 아주 부드럽다.
블카오는 움직이는 소파같이 푹신하고 조용한데
아마 춘불이도 몸이 더 자라 퍼지면 기승 느낌이 같을 것이다.
이제 세 살인 춘불이를 보면 역시 말은 다섯 살이 되어야 다 자랐다고 하는 이야이가 맞다.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다섯은 되야 다 컸다고 하고
운동도 제대로 할 수 있는 조건이 되는 것 같다.
횡목을 건너는 것은 말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좋은 훈련이다.
리드밧줄에 당겨 걷는 것을 싫어하는 잘코
잘 아니까 그렇게 당겨 끌지 않아도 하겠다는 이야기다.
밧줄이 당겨지면 자기가 도로 끌어서 밧줄에 여유를 두고 걷는다.
어른 대접 해달라는 야그?
바쁜 맘에 서둘렀더니 더 시간을 끌게 만들었던 춘불이
바쁠수록 더 느긋한 마음으로 해야 하는 것을 다시 기억한다.
말도 사람도 서로 배울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