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 말타기 동아리 학생들이 왔다.
비가 적당히 시간에 맞춰 와주어 덥지 않고 먼지도 안날리는 상태에서 말들과 만난다.
아침에 풀밭에서 말을 잡아 이끌고 온다.
자유로운 상태에서 말은 자신을 표현하고 거부할 자유를 갖는다.
이것은 마방에서 갖혀사는 말이 가질 수 없는 자유로움이다.
이런 말을 데리고 오는 것은 쉽지 않다.
말과 자신의 신체언어와 행동언어를 인식해야 하기 때문이다.
잘코뉨 잡으러 아뉘, 모시러 간다.ㅋㅋ
잡히기 싫은 잘코...어딜 가시옵뉘까?
적극적인 표현과 위협적이지 않은 행동사이에 절묘한 타이밍이 있다.
파리막이 옷 입히기.
리딩하기는 단지 말을 이끄는 것보다 더 속깊은 자신의 이야기가 있다.
말의 겉은 사람의 속을 반영한다.
리더십, 스스로의 삶에서 리더십은 남을 리드하기보다 선행되어야 한다.
말을 알아가는 가장 기본이 리드하기, 말다루기다.
이런 것 없이 말을 타는 것은 무엇으로 만들었는지 모르는 음식을 먹는 것과 같다고 할까...?
말을 타고 달릴줄 알면 뭘해, 먼저 말을 잡아와서 탈 수 있어야지.ㅎㅎ
말을 그라운드에서 다룬 경험이 없이 처음 리딩하는 것은 의외로 쉽지 않다.
그러고보니 기승사진을 못찍었다.
첫날부터 첫구보를 잘코에게서 한 호성씨, 잘코뉨이 그냥 잘코뉨이 아니다.ㅋ
(전에 은정씨는 디디에게서 구보를 하셨었다.^^)
울 아그들 놀멘놀멘 지내다가도 일은 제정신 차리고 열쒸미 한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루시타노는 정말 말등에서 안심이 되어 걱정없이 탈 수 있어 좋다.
말 씻겨주며 서로 친밀해진다.
배와 다리는 특히 물기를 꼭 잘 말려주어야 한다.
말꼬리털도 젖은 상태에서는 끊어지기 쉽다.
한 올 한 올 잘 풀리도록 쇠빗으로 조금씩 잡고 끝에서부터 풀어나가고
후에 엉킨 것 없이 다 빗어지면 부드러운 브러쉬로 빗어주면 찰랑찰랑하다.
갈기나 꼬리털은 플라스틱 커리콤이나 센 솔로 빗으면 털이 많이 빠져 좋지 않다.
디디가 파리 쫓느라 본의 아니게 몸의 유연성을 과시한다.
등꼭대기 까지 닿는 주둥이에 놀라지 마시라.
울 마장 말들은 고장이 안났다.
말들 원래 다 이래야 한다.^^
점심 전후 풀밭에서.
혜리씨는 머리카락 색이 디디와 똑같다.ㅎㅎ
디디가 좋아하는 것 같다.ㅋ
이틀째.
리딩은 아주 편안하고 즐거운 일이 되었다.
한단계 높은 리딩훈련으로 들어간다.
알말타기는 깊은 기좌와 균형을 갖게 하는데 좋다.
말의 근육이 움직이는 것이 몸으로 전해진다.
알말 태울만큼 루시타노는 안심이 되는 말들이다.
그뿐이랴 잘코뉨은 문열기 대장이다.
그 현장을 생생히 담아가는 정현씨.^^
말과 함께 케이트 마장에서는 모두 즐겁고 유익한 배움의 시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