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밭에 스프링클러 틀어놓고 잡초 제거하며 날이 서늘해지기를 기다려
일곱시나 되어서야 말을 탔다.
지난번 저녁에도 파리가 많아 파리 마스크를 씌워 나갔다.
잘코 순순히 잘 따른다.
하루종일 더위에 시달리다가 저녁이 되니 말들도 편안해진다.
어제는 저녁에 탈까말까 하다 귀찮아 타지 않았지만 오늘은 기어코 탔다.
내 마장이니 늦게 탄다고 누가 뭐랄 사람도 없고 내 마음대로 하니 이렇게 좋을 수가 없다.
여름엔 저녁승마 괜찮다.
밖에 나가기 전에 잘코뉨 덩어리를 떨구었당.ㅋ 아 정말 똑똑하다.
7시 20분에 나가 동네 한바퀴 시원하게 돌고 더 어둡기 전 8시에 돌아왔다.
차도 적도 조용하고 시원하니 저녁이야말로 말타기 좋은 시간이다.
잘코 그래도 땀이 많이 났다.
저녁이라도 날 태우고 걸으니 덥긴 더운가 보다.
허리가 가끔 아파 등자를 빼고 깊이 앉아 다녔다.
종종 컴터 앞에서 너무 오래 있거나 평소 앉을 때 자세가 좋지 않다.
돌아와 디디를 탔다.
녀석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을 좋아하는데 금방 알아듣는 것이 참 똑똑하다.
마장마술을 가르치면 아주 잘 할 녀석인데 놀게 하는 것이 아깝다.
훈련을 함 같이 받아볼까 고민해야겠다.
디디는 마장마술, 잘코는 외승, 츄비는 장애물을 해도 되겠다.
삼종셋트.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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