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rse & People·말과 사람/Thoughts·승마인 생각

말 블로그...

케이트박 2014. 8. 14. 06:30

2005년 봄에 시작한 말블로그가 참 징하게도 오래 간다.

중간에 여러번 닫기도 했으나 내년이면 10년이 되니 참 오랫동안 말 얘기만 하고 살았다.

처음 블로그가 시작되었을 때는 많은 말 블로거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다 무엇하고 계시는지.

아마 카페나 티스토리로 많이 이사들 가신 모양이다.

 

지난글은 내가 배워온 과정들이라 이제 읽자니 손발이 오글거리는 것도 많고 ㅎㅎ

말과 닮아져서인지 과거는 잊고 오늘만 살다보니 ㅋ 전의 글은 거의 읽지 않아  나도 잘 모르겠다.

말에 관한 책은 꾸준히 읽어왔으나 천 권을 읽을 때 까지는 계속 읽을 생각이다.

그래야 샘솟듯 계속 나누어 줄 정보가 끊이지 않고 흥미도 잃지 않을 것이다.

 

승마,교감의 예술행복한 승마/굿호스맨십으로 두 번에 걸쳐

 블로그를 정리하고 배운 것을 정리해낸 후 말에 대한 부담이 많이 줄었다.

마장도 만들어 보고 작년에 강연도 내 마장에서 해보았으니 이제 새로운 것을 시도할 때가 온 것 같다.

앞으로는 나만의 여행을 좀 더 하고 (말을 빙자한 세계 테마여행)

조용히 마장에서 내 말들과 즐기면서 놀아야겠다.

요즘은 말 타는 것보다 관리에 관한 것이나

우리 나라 밖에서 사람들이 말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나 정보들을 전하여

따끈하고 다양한 소식통이 되려고 한다.

 

너무 자신의 것만 집중하면 바깥과 소통이 잘 안되고

더 넓고 다양한 것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우물안 개구리가 되기 쉽상이다.

말을 처음 타면 다 재미있고 달리는 것이 가장 재미있는 것이겠지만

점점 말과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말을 돌보는 즐거움도 알아가게 되며

또 말과 소통하며 교감하는 즐거움이 말을 타는 즐거움보다 더하게 된다.

 

항상 누군가는 자신보다 훨씬 말을 잘 타고 잘 다루는 사람들이 있다.

말을 경쟁적으로 자신의 우월을 보여주거나 자랑하려고 타는 것보다

- 고만고만한 도토리 키재기다 -

자신의 내면을 다듬고 말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지며

말을 통해 자신만의 즐거움을 만들어 가는 것이 더욱 의미있고 중요한 것 같다.

 

 

우리나 전세계적으로나 모두 경쟁적인 사회에 살아가고 있다.

이런 때에 말 타는 즐거운 일조차 경쟁적으로 할 필요가 있을까?

준비 안된 말 타고 차가 다니는 도로로 질주하는 무모하고 위험한 일이나

이름만 그럴듯한 단체에 자신도 말에 공부하거나 책 한 권을 읽지고 않아 모르면서

역시 잘 모르는 말을 타고 위험한 일에 참가하는 것은

감수하는 위험에 비해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신나는 즐거움이나 깊은 울림을 주는 내면의 기쁨등, 즐거움에도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말을 통해 좀 더 다듬어진 즐거움, 내면을 다듬는 즐거움은 어떨까?

나만의 즐거움은 어떻게 만들어 볼까?

새로운 것은 없을까?

자신이 잘 하는 것으로 말과 승마에 접해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 가는 것은 참 좋은 일이다.

앞으로 더욱 안전하고 다양하고 창의적인 말문화가 정착되고 자라가길 바래본다.

 

'Horse & People·말과 사람 > Thoughts·승마인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체험승마?  (0) 2015.09.07
가장 좋은 말이란  (0) 2015.06.01
당근막대기  (0) 2014.05.05
승마는 파트너십이다  (0) 2014.04.28
리더십-대장말 되기  (0) 2014.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