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rse & People·말과 사람/Thoughts·승마인 생각

당근막대기

케이트박 2014. 5. 5. 06:00

 

 사람이나 다른 동물도 체벌이나 때려서 이해하도록 가르칠 수 없다.

관찰 결과 체벌로 행동이 나아지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미국에서 발표되었다고

5월3일 남화조보에 기사가 실렸다.

때리는 이유는 가르치는 사람이, 좋게 말해야, 인내심이 부족한 것이고

나쁘게 말하자면 성품이 좋은 사람이 아니고

중립적으로 말하면 가르칠줄 모르기 때문이다.

 

싸이코...                        겁쟁이... 

 

말귀를 알아듣는 사람을 때려 가르칠 필요가 있을까?

말귀를 못알아듣는 동물을 때려 가르칠 필요가 있을까?

 

말을 때리는 것이 훈련에 효과가 없는 이유:

 

비효과적이다.

 

- 공포로 말의 심리가 생존위기의 경계에 놓여져

자기보호 본능과 긴장과 경계심이 발동하게 되고 생존심리가 우선시 된다.

따라서 학습 할 수 있는 안정된 주의를 집중할수 없게 된다.

- 공포로부터 피하여 도망 가도록 만든다

- 공포의 대상에게 자신의 안전을 믿고 내맡길 수 없다.

-자신의 안전을 보장해주지 못하는 리더는 추종자가 항상 자신의 안전을 스스로 책임지려 한다.

 

말을 훈련하는 사람은 대장말인 셈이다.

말은 대장말이 무리와 구성원의 안전과 생존을 책임지고 이끄는 대신 

추종하는 말들은 그것을 기대하고 대장말에게 순복하여 따른다. 

안전과 생존을 보장해줄 것 같지 않은 대장말을 신뢰하고 따르는 말은 없다.

자신을 해치는 대상을 믿을 수가 없는데 어떻게 따르고 싶을까?

 

 

우리말 표현으로는 "당근과 채찍"이지만

영어로는 "당근과 막대기carrots and sticks"다.

이것을 글자 그대로 '당근 아니면 채찍'이라고 하여 때리는 건 무지한 일이다. 

내추럴 호스맨십으로 유명한 팻파렐리는 이것을 합쳐 지시봉을 당근막대기carrot stick로 부른다.

막대기에 줄이 달린 훈련도구지 절대 때리는 도구가 아니다.

팻파렐리는 말을 자유자재로 다루고 알말로 달리고 장애물을 넘기도 했다.

그가 말을 그라운드에서 얼마나 손쉽게 "가지고 노는지" 본 사람을 다 안다.

절대 때려서 가르치지 않는다.

자기를 해치지 않는 온순한 말을 때리는 것은 비겁한 일이다.

사람에게든 동물에게든 폭력행사는 근절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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