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장이라고 해야 손바닥만 하지만 그래도 말녀석들을 위해 뭔가 끊임 없이 하게 된다.
비가 꾸준히 오는 바람에 바닥이 젖어 있어 녀석들 발굽이 물러지기도 했고,
제주의 칼바람을 피하기 위해 한쪽에 서서 있는 곳에는 지붕이 없어
비를 막아줄 지붕을 달아줄까 고민중이다.
이제 그만 해도 되련만, 끝이 없이 손이 간다.
일단 바닥이 젖으니 모래 위에 고무 바닥을 깔았다.
앞으로는 발굽이 습해 약해지는 일이 줄기를 기대해본다.
쓰던 것은 끝이 말려 다시 꺼내어 펴고 못으로 단단히 고정시켜 흘러내리지 않게 했다.
훨씬 보기에도 깨끗하고 좋다.
마장에는 근육 쓸 일이 많고 또 구석구석 살피려면 섬세함도 필요하다.
이 바닥을 깐 것도 실은 잘코뉨이 하도 사뿐사뿐 걷길래 네~알았습니당 하고 만들어 드렸다.ㅋ
그냥 막연히 자기 마장을 갖고 싶다고 생각하고 계획을 갖고 있는 분들은
내 마장을 보시면 그 꿈이 구체적으로 될 수 있는 방법과 관리에 대해 잘 아시게 될 것이다.
제주의 땅 있는 그대로 지형을 살리고 있던 건물을 고쳐 써서 좋다고 하시는 분도 계시고
나중에 어찌 하면 될지 아이디어가 생겨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시다.
2000평 정도면 4마리까지도 충분히 키울 수 있다.
두 사람이 합쳐서 땅을 사고 말을 키우고 개인 말 두마리를 키워줘도 좋을 것이다.
당장 여건이 어려워도 조금씩 준비해가면 꿈을 이루게 되고
때가 왔을 때 저지르면 어느새 자기 마장을 갖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