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rse & People·말과 사람/Kate's Barn·케이트마장

오늘 저녁

케이트박 2015. 11. 6. 19:09

오...일곱시라도 밤 열시처럼 깜깜한데 비가 제법 오고 있다. 

오늘 저녁 마방 모습.

오후에 비가 흩뿌리고 갔는데 내일도 비 예보가 있어 마방에 말들을 넣어 두었다.

오전에 짚을 거둬내고 나니 고무바닥 냄새가 아주 없어져서 바로 미송 베딩을 깔았다.

베딩 냄새가 아주 향긋하고 질이 좋아 포근하다.

말들도 이 냄새를 좋아할 것 같다.

 

내가 제일 궁금한 건 지화.

먼젓번에 미리 연습을 해두어서 훨씬 좋지만 아직도 낯선 소리에 긴장을 한다.

혼자도 잘 있을 것 같고, 카포테 방 문을 터서 열어두면 바닥 문 고정 장치에 혹시라도 발이 긁힐까봐 닫았다.

 

마방에 세 녀석을 두고 볼 수 있어 좋다.

가둬두었는데 사고라도 나면 어쩔까 걱정이 되는데 이렇게 볼 수 있어 마음이 놓인다.

서로 볼 수 있고 소리를 들을 수 있어 안심하도록 그리고 안전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는데 마음에 든다.

지화는 그래도 밖을 자주 내다본다.

 

다시 먹기 집중.

건초망에 넣어 오랜 시간 먹을 수 있겠지.

물통도 서로 나누어 마실 수 있게 하여 두 통만 넣었고 일이 조금 줄었다.

마방 시공하셨던 분이 내가 옆에서 이것저것 안전을 위해 구체적으로  이렇게 해달라 저렇게 해달라 했더니

말들을 신주 모시듯 한다고 하셨다.

하지만 이것저것 신경 쓰지 않으면 말이 다쳐 수의사 비용과 다시 만드는 비용이 더 깨지니

만들 때 미리 사고를 방지하도록 고안해서 하는 것이 좋으니 어쩔 수 없다.

 

다 해놓고 보게 되니 즐겁다.

비가 와도, 매서운 바람이 불어 추워도 말들이 젖어서 떨고 있지 않을 생각에 정말 안심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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