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내려서 고맙다고 말해야 할까?
영화에서처럼 카우보이가 등자를 뺀채로 가만히 서 있는 말 위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편안해 보일지 모르나 무거운 체중을 실은 말에게는 가만히 서있는 것이
움직일 때보다 더 힘이 든다.
우리도 가만히 바로 서서 오래 있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한쪽 다리로 체중을 옮겨 싣고
편안히 서려 하지 않는가 말이다.
운동을 다 했으면 바로 가만히 내리지 앉아서 있지 말자,
말은 소파가 아니다.
말에게서 내리기 전에 어떤 상황이었는지 말들은 나중에 연관지어 배우게 된다.
운동 전에 충분한 웜업과 운동 후의 롱앤로우long and low 쿨다운이 중요하다.
잦은 칭찬과 격려로 즐겁게 레슨이나 기승을 하는데
누노 올리베이라의 말대로 "자주 요구하고 적은 것에 만족하며 칭찬을 아끼지 말아라"이다.
요구한대로 잘했을 때 가장 좋은 칭찬과 보상은 말 등에서 바로 내리는 것이다.
"최선을 다했더니 금방 편해지더라"가 연관 되어지면 말들은 요구할 때마다 최선을 다한다.
http://annablakeblog.com/2015/03/27/when-to-dismount-and-say-thank-you/
사족
*잘한다고 신나서 또 시키고 또 시키면 말은 최선을 다해도 쉼을 얻지 못해
정신적으로도 지치고 일을 싫어하게 된다.
그래서 구보를 잘 했던 말도 하도 사람이 올라만 타면 웜업이고 쿨다운이고 없이
한시간 내내 구보로만 돌다보니 사람을 거부하고 일하기를 거부하는 "미친 말"이 된다.
일주일에 한 번 탄다고 너무 욕심내서 말이 진절머리가 나도록 구보로만 타지 말고
말 타는 자체와 모든 순간을 즐기는 것을 배우자.
말은 타고 도는 기계가 아니고, 승마는 말과 교감하는 운동이기 때문이다.
말의 생각이나 감정, 복지 같은 것들에 관심이 없고
살을 빼려고만 한다면, 달리는 것이 즐겁다면 오토바이나 승마 운동기계를 사는 것이 더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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