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rse & People·말과 사람/Kate's Barn·케이트마장

봄?

케이트박 2018. 3. 18. 20:58

햇빛이 좋은 날, 원형마장에서 운동을 시키다가 한 시간만에 얼굴이 까매졌다.

저녁에 얼굴이 화끈하게 달아오르는 걸 보니 봄볕이 정말 강하다.

뚠뚠이 잘코는 다리가 아파 쉬고 ...급 다여트...카포테는 운동을 한다.

밖에서 보는 내 귀여운 마장.

봄이라 라이그래스가 비가 갠 후에 쑥쑥 올라오고 있다.

마장에서 즐겁게 일하시는 관리사님, 카포테를 타고 기승연습중이시다.

말을 좋아하셔서 일을 마다하지 않고 찾아서 여기저기 고치고 만들고 마장이 좋아지고 있다.

영어도 잘되심.^^

배우는 일에 열심, 겸손하시다.

희망이가 회복이 잘 되어 정상이 되어가는데 이제는 근육만 붙으면 된다.

계속 잘 먹이고 운동으로 근육을 만들면 완벽할 것이다.


희망이는 살이 쪄도 좋으니 풀이 긴 풀밭에 맘껏 풀어놓고

뚠뚠한 세 녀석들은 부실한 아래 풀밭에 풀어두고 있다. 

봄인가?

개나리가 피었다.

오늘부터 며칠 비가 오면 또 추워진다는데.

귤밭에 뿌린다고 하여 마장에 거두어 둔 말똥은 아직 가져가지 않으심...가져 가세욤.


마장에서 봄소식은 제일 먼저 말 털갈이로부터 시작한다.

그렇게 춥고 눈이 많이도 오더니 정말 봄인가?

묵은 겨울털이 벗어지기 시작한다.

새들이 집을 지을 재료다.

어여 가져가렴.

그루밍이란 말털이 사람에게 옮겨오는 예술...ㅋ

말들을 겨울에 별로 씻기지 않아 꾀죄죄한 걸 솔질을 하니

고운 흙먼지, 털들이 바람에 이리저리 흩날려 내옷과 얼굴에 다 묻는다.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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