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 만나고 같이 지낼 수 있는 것은 큰 행운 중에 하나다.
말을 키우는 사람들은 제각각 여러가지 사연으로 자기의 말과 만나게 된다.
여기페북에서 퍼 온 자신의 말 로이와 교감하는 아름다운 지이씨와 로이의 행복한 이야기가 있다.
즐감하시길.
---------------------------------
비가주룩주룩.. 오늘은 산책도 접고 실내에서만 로이랑 놀다가왔다. 얼른 쨍쨍한 날씨가 오길!
?

로이소식을가끔씩 전하다보면 로이와 처음 어떻게 만났는지, 물어오는 경우가 자주있다. 그럴때마다 예전생각이 종종드는데, 사실 별로 떠올리고싶지않은 기억이라 잘 얘기하진않지만.. 다시한번 예전의 로이를 떠올려본다.. 누구하나도 예쁘다해주지않던, 오히려 미친말이라고, 몸도 마음도 정상이아니라고 했던 그 말.. 앙상하게 마르고, 윤기없고, 힘이없는 눈빛.. 머리는 들 힘조차없었던, 그때 사진들은 죄다 퀭~하고 힘없고..ㅠㅜ 로이 흑역사.. 왜 그 녀석이 눈에 밟혀서는, 초보에다 여자인 내가 무슨 자신감으로 안아주게되었는지.. 사람만 오르면 날뛰어 떨어트리던 녀석.. 단 한번도 로이등에 오르거나, 어떤 계기도없이 자연스럽게 로이는 내 품에왔다.. 일단, 친해지는 시작부터 두어달 매일 출근전 새벽과 퇴근하고 저녁에 당근주고, 마장 눈치봐가며 건초 조금씩
더주어가며.. 내가 너를 아끼고 신경쓰고있다는걸 알려주고싶었다.. 그러면서 조금씩 거리가 좁혀지고, 내 손길에만 부드럽게 반응하고, 다른사람들은 거부하면서도 나는 따라줬다. 어찌보면 로이가 날 선택한걸지도
날 믿기까지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하고 의심들을 했을까.. 지금 생각하면 맘이 짠하고 가슴이 먹먹하다.. 호락하지않았던 그때 로이. 싫은것도 많고, 무서운것도 많고, 조금만 이상하게 보이는 길은 절대 넘어가지않는 로이.. 무조건 채찍질로 때려서 이겨서 보내라고 가르쳤던 승마장에서,, 울컥하는 마음에 내방법으로 해보겠다며 내려서 먼저 왔다갔다 괜찮다며 지나가는걸 보여주고, 결국 로이도 나따라서 길을 넘어왔다.. 그렇게 로이가 겁을내하면 내가 먼저 행동으로 보여주고, 그런 다음 나는 기다려주고.. 그러다보면 함께 하고있고.. 그렇게 우리는 대화를 해왔던것같다.
처음 함께있던곳에서 먹는것도, 환경도, 만족스러운게 하나없었지만, 초보일땐 누구나 그렇듯. 마장에만 의지하고 다 그렇구나 알았고.. 그러다 로이가 마장 부주의로 아프게되었을때, 눈치보며 로이좀 봐달라고. 상태가 어떤지 어렵게 얘기를 한 나에게 그냥 말바꾸라, 정상이 아니다, 듣는둥 마는둥.. 그런태도에 아무것도 못하는 나에게 화가 났다.. 하지만 다른건 다몰라도 여기선 나가야겠다는 결단만 생각하고. 옮기게 된 두번째 로이보금자리에서는 살도 찌우고, 한결 편안해지고, 정말 의지할곳이라곤 로이와 나 . 단둘뿐. 그 계기로 마구 시작한 공부들.. 예방법..케어법.. 행동언어.. 젤 큰힘이 되었던 케이트박 선생님. 늘 감사할뿐이다.. 지금 있는곳에선 단둘이서 산책하고, 강에도 들어가고, 바다로 여행도 가고 이런일은. 처음에 상상도 할수없었던 일이지만.. 로이는 지금 너무도 건강하고 멋지게 나와 많은 경험들을 하고있다. 예전에 로이를 알던 지인들은 지금의 로이가 같은 말인지 알아보질못한다
? 칭찬이지만 슬픈,,ㅎㅎ 다른 말로 생각한다는..
? 아직 부족하고 더 노력이 필요하지만, 누군가가 겪을 시행착오들에, 나와 로이가 지내온 시간들이 작은 보탬이 되었으면하는 바램이다.
처음 함께있던곳에서 먹는것도, 환경도, 만족스러운게 하나없었지만, 초보일땐 누구나 그렇듯. 마장에만 의지하고 다 그렇구나 알았고.. 그러다 로이가 마장 부주의로 아프게되었을때, 눈치보며 로이좀 봐달라고. 상태가 어떤지 어렵게 얘기를 한 나에게 그냥 말바꾸라, 정상이 아니다, 듣는둥 마는둥.. 그런태도에 아무것도 못하는 나에게 화가 났다.. 하지만 다른건 다몰라도 여기선 나가야겠다는 결단만 생각하고. 옮기게 된 두번째 로이보금자리에서는 살도 찌우고, 한결 편안해지고, 정말 의지할곳이라곤 로이와 나 . 단둘뿐. 그 계기로 마구 시작한 공부들.. 예방법..케어법.. 행동언어.. 젤 큰힘이 되었던 케이트박 선생님. 늘 감사할뿐이다.. 지금 있는곳에선 단둘이서 산책하고, 강에도 들어가고, 바다로 여행도 가고 이런일은. 처음에 상상도 할수없었던 일이지만.. 로이는 지금 너무도 건강하고 멋지게 나와 많은 경험들을 하고있다. 예전에 로이를 알던 지인들은 지금의 로이가 같은 말인지 알아보질못한다


동영상이 안떠서 링크로 대신...
https://www.facebook.com/100004557990216/videos/1014559715372619/
'Horse & People·말과 사람 > Friends·행복한 말과 사람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니퍼와 미즈비 (0) | 2019.02.14 |
---|---|
말산업대상 (0) | 2019.02.04 |
[스크랩] 마장 두 달에 즈음하여 (0) | 2017.10.05 |
로이네 가을 풍경 (0) | 2017.09.19 |
대부네 (0) | 2017.08.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