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외승을 가려 아침에 굴레를 씌우는데 장군이가 유난히 재갈을 거절했다.
간혹 몇번 거절하다 순순히 받는데 그날은 아주 싫어했다.
재갈없는 굴레를 꺼내가기 귀챦아서 '조심하니까 안 아프게 할거야' 그러고는
고삐를 아주 느슨히 안 건드리고 걸어갔다.
(첫번째 힌트)
내려가는길에 걷는 품새가 조금 이상했다.
그래서 오늘은 유난히 내리막길에 조심을 하나보다 그러면서 평지엔 잘 걸으니까 계속 걸었다.
(두번째 힌트)
골프코스를 지나 가는 길에 아무래도 걸음새가 이상한 것 같아
내려서 앞 발을 들고 하나씩 보았는데
발 밑도 털어서 봐도 자갈이 끼거나 외상이 없어서 어떡할까 잠시 고민했다.
마음에 강하게 드는 느낌 같아서는 고삐를 잡고 같이 마방까지 '자랑스럽게' 걸어오고 싶은데
아무리 봐도 다친 곳이 없고 그래서 마저 타고 걸어오기로 생각해서 그렇게 했다.
(세번째 힌트)
별일없이 가다가 풀도 뜯고 천천히 삼사십분?정도 나갔다.
바쁜 일이 있어 오래도 못 있고 왔는데 토요일 아침 폴이 조마삭을 하다가
앞발이 이상하다고 수의사에게 보여주었는데
오른발 편자를 빼고 보니 신발 구멍에 고름이 나왔단다.
아마도 곪느라 금요일 불편했던 것 같다.
말이 느낌으로 주는 마음의 소리를 들을걸 내 눈으로 판단하고 주장 했던게 미안하다.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자 해놓고는 내 생각으로 해버렸던 것이다.
세번이나 기회가 있었는데.
어제 다시 편자 달아주고 문제의 부분을 피해 못질을 하라고 옆에서 수의사가 지시를 했다.
진통제 주고, 약 바르고 사료도 조금 줄이고 어제 화요일까지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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