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장군이에게 다녀왔다.
마방 어디를 고친다고 장군이를 다른 곳에 옮겨놔서
번호가 정확치 않아 마방엘 쭈욱 걸으며 찾아다녔다.
포니쪽엘 왔는데 조나단이 나를 보고 아는척을 하며 히히힝 한다.
참 녀석 기억 끝내준다.
장군이가 마방이 녀석 근처에 있을때 들락날락 월요일에 건초를 주었을뿐인데
6개월전의 일을 기억한다.
귀여워서 당근 주고 나중에 건초도 가져다 주었다.
저늠도 키우고 싶네, 내가 타긴 좀 작을까??...이런 궁리를 하면서 걸었다.
지난 주 이틀밖에 못갔는데 장군이가 멀리서 나를 보고 반갑다고 클클클한다.
새로 산 좋은 부츠를 신겨서 나갔다.
월요일엔 후레쉬해서 일단 마장에 풀어놨다 좀 뛰게하고는 풀밭으로 행군.
온 풀밭을 같이 걸어걸어 헤멨다.
근데 녀석이 갑자기 서서 머리를 쳐들고 뭔가를 바라보면서 코를 벌름거리며 긴장한다.
머리를 갑자기 쳐들고 서있으면 안심하도록 시간을 충분히 준다.
근데 코를 벌름거리는 수준이면 튀어나갈 준비를 해준다.^^
뭐인가 또 튈 핑게거리 찾았군.
역시 후다닥 4미터 정도 튀어나가서 줄을 풀어줬다 다시 당겨 둥글게 불러왔다.
다시 서서 저 멀리보면서 코가 벌름벌름.
그래, 나랑 가보는거다. 도대체 뭘 가지고 그러는데.
긴장한듯 걸으며 또 한번 둥글게 튀어서 야호~~ 하면서 풀어주고
이왕 뛰는거 기분좋게 뛰라고 응원했다.
머쓱한 녀석 데리고 그 뭐인가 쪽으로 비스듬히 다가갔다.
이거 새로 만든거쟎아.
일루와 냄새 맡어봐. 얼릉!
와서 냄새 맡고 이빨로 깨물어도 보고 그런 후에 근처에서 풀도 뜯고...
두어번 오며 가며 다시 데리고 와서 내가 위에 앉아보기도 했다.
요새 또 새로 이렇게 만들어 들판에 늘어놓는다.
올림픽 크로스 컨트리 경기를 위해 만든건지 아니면 걍 쓰려고 만든건지
하여간 매니저가 바뀐 후로 이 호주에서 온 아저씨 때문에 맨날 점프만 한다.
어제는 혼자 궁시렁궁시렁 했다.
초장에 풀어두던 포니들도 풀 버린다고 더이상 풀어놓지도 않는다.
점프하면서 얼매나 버려놓는데 서서 먹기만 하는 포니도 풀을 못뜯게 거기에 풀지도 못하게 한다.
저 매니저가 바뀌어야 스테이블 매니지가 될텐데 말이다.
페인트도 하고 고칠 것도 많은데
매니저가 점프하는데만 신경을 쓰고 마방은 다니지 않으니 스테이블이 엉망이다.
장군이가 근처 작은 호수를 보더니 입맛을 다신다.
그래 목이 마를거다.
데리고 와서 당밀 섞은 달달한 물을 한 통 만들어 주었더니 한번에 쭈욱 들이켰다.
옆에 있는 말들에게도 두 통 만들어서 나누어 마시게 했더니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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