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세요.
죽어라 달리고 달리길 30, 40분...아니 한시간
그러고 씩씩대는 말 타고 신나게 달리시겠다고 나가신다니...
어느 야생의 말들이 그렇게 달리고 또 달립니까?
말은 위험할때 위험한 지역에서 벗어나면 멈추고 뛰기 전처럼 천천히 여기저기 걸으면서 풀을 뜯죠.
자연상태에서 죽을힘 다해 두,세시간 내리 쉬지않고 달리는 말 없습니다.
전기제품 사셨을때 사용하기전에 그 설명서 읽어보시지요?
전문 제조업체에서 권하는대로 써야 고장 없이 오래 안전하게 쓰죠.
말도 그렇습니다.
좋은 말은 타고 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만드는 겁니다.
원래부터 "나쁜 말"은 없습니다.
좋은 말 얼마든지 가지실 수 있어요.
몸에 이상이 없는 말을 구하셔서 좋은 말로 훈련시켜 만들어 타시면 됩니다.
아무리 좋은 말도 잘못 다루면 다 망가집니다.
아니, 죽어버립니다.
말을 물리적으로 억제해서 자신이 안심을 얻고 타고 계신가요?
굴요는 손가락으로 놀려서 숙일때 말을 잘 듣는 보상으로 고삐를 늦춰 보상해주고
다시 들면 다시 반복함으로써 거부감이나 고통없이 할 수 있어야죠.
시간이 걸립니다만, 뭐가 그리 급하세요?
만만디 플리즈...
승마는 혼자 위에서 신나게 달리는게 아니구요,
당신의 승마 파트너인 말과 함께 하는 운동입니다.
말에게 협조를 얻으셔서 하는겁니다.
때려서 위협해서 하면 하긴 하지만 말에겐 그 일은 즐겁지도 열심히 할 만큼 중요하지 않습니다.
말이 즐겁고 중요하게 느껴야 열심히 하면서 진보도 빠릅니다.
그 비결요?
시키는대로 안한다고 때려서는 절대 안되죠.
칭찬하고 인내하면서 설명하고 반복 훈련하는겁니다.
말도 성취감 느낄 수 있습니다.
승부욕도 있구요.
말은 당신을 얕잡아 보는 사냥하는 짐승이 아닙니다.
말은 생태적으로 리더를 따르기 원하는 무리동물입니다.
말하고 기싸움이라뇨?
말은 당신을 해치려고 하지 않습니다.
끊임없이 자신을 오해하면서 이유도 모르는데 때리고 정확한 설명없이 뭔지 모를 일을 시키는데
달리고 또 죽을힘 다해 달리기만 원하는 무서운 짐승을 위에 얹고
시키는대로 죽어라 달립니다.
그렇게 말에 붙어서 떨어지지 않고 달리는게 말 잘 탄다는 이상한 개념이 편재합니다.
말을 모르면서 말을 타니 그렇죠.
세상에서 말(馬)만큼 오해받고 이해 받지 못하는 동물은 없는 것 같습니다.
말은 공격성이 없는 덩치가 큰 겁많은 아이 같은 동물입니다.
약자에게 하는 행동을 보아 그 사람의 됨됨이를 알 수 있죠.
용서를 구하면서 말이 못하는 말 제가 대신 해보겠습니다.
말 잘탄다고 승마모도 안쓰시는 분들 계시더라구요.
가족을 위해서 꼭 써주셔야죠.
플리즈...
남이 날 어찌 생각하는지 뭐가 그리 대단한가요
행복은 스스로 자기 안에서 자신만이 찾을 수 있는건데.
승마 처음 배우시는 분들,
마장에서 남에게 이러구 저러구 말은 이렇게 해야 잘 다루는거다, 원래 그렇다 그러는거 다 믿지 마세요.
말을 타면서 배우는게 안떨어지고 미친듯이 달리도록 타는 기술이라면 그건 실망스럽네요.
더 좋은 삶의 가르침과 지혜를 배울 기회를 갖지 못하게 되는거니까요.
사람들이 말에게세 배워야 하는 것은 비폭력인 것 같습니다.
말들은 서로 싸우게 되더래도 서로간 최소한 필요한 만큼만 힘을 쓰고
패자는 질 것 같으면 도망가 죽지 않도록 피합니다.
도망 갈 수 없는 곳이 아니라면 죽을때까지 공격하고 상대를 죽여 끝장을 내는 말은 없습니다.
경고의 몸짓을 하고 피할 기회를 주고
싸움이 붙으면 싸우되 서로 일찍 승부를 판가름해서 적당한 선에서 끝을내고
패자는 물러나고, 승자는 패자가 최소한의 dignity를 갖고 물러나게 합니다.
서로 살아야 하니까요.
우리나라엔 폭력적인 언어, 문화가 편재합니다.
학생끼리 군기를 잡는다고 때리고..군대도 아닌데...
학교에서 어떤 교사들이 아이들 때리고
집에서 남편이 아내를, 아내가 남편을
모르는 사람끼리 싸우고 때립니다.
군사정권의 영향인가...
사회 곳곳에 언어폭력, 물리적 폭력이 난무합니다.
생명을 경시하고 약자에게 잔인하게 대하고 다른 사람들을 공존할수 없게 벼랑으로 밀어부치는
그런 사회, 문화 이제는 폭력이 근절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더더욱 말과 접하시면서 비폭력을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공존하기, 서로 존중하기...
이 모든 것 우리 맘 먹기에 달렸습니다.
우리만이 지구를 독차지하고 파괴하고 우리만의 것으로 만들 권리가 있습니까?
다른 동물들도 같이 태어난 엄마 지구의 식구들입니다.
혹성탈출.
다른 동물들이 사람들을 볼때 그런 감정이 들 것 같습니다.
우리 잘 해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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