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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말 시작시키기 1 (대강 번역한 글입니다)

케이트박 2006. 10. 10. 01:30

말에 대한 편견/A good horse is never a bad color에서 7장을 발췌해서 옮깁니다.

Mark Rashid, Johnson Books, ch.7

 

좋은 시작

 

친구가 말을 두고 있는 마장에 갔다가 근처에서

어떤 남자가 라운드 펜에 말을 넣고 서서 훈련시키는걸 보게되었다.

그 훈련받고 있는 말이 왠지 눈에 익어서 가까이보니 내가 아는 말이었다.

재스퍼라는 큰 베이 겔딩이었는데 몇 년전 이웃에서 소떼를 옮길때 돕느라 탄적이 있었다.

잘 훈련이 된 랜치 말이지만 약 스무살 후반이 되는 말이었다. 

나이가 들어가자 그 이웃이 재스퍼를 팔고 어린 말을 샀었다.

난 재스퍼가 어떻게 되었는지 항상 궁금했었는데 거기서 그를보고 솔직히 놀랐다.

 

재스퍼의 새주인은 자신만만하고 건방진 젊은 청년이었는데

라운드 펜에서 재스퍼옆에 서서

즉석에서 무슨 시범을 보이기로 한것 같아보였다.

다가가면서 듣자니 그는 구경하러 모여든 몇사람들에게

그 나이든 말을 컨트롤 하는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게 들렸다.

 

"말을 비키게 하려면," 그가 말하길,

"리드 줄을 말이 압력에 져서 움직일때까지 돌리는거죠."

그리고 그가 리드 줄을 돌리기 시작했는데

끝이 가죽으로 땋아진 나일론 줄을 재스퍼의 왼쪽 어깨로 돌리기 시작했다.

시범을 보이는 그 청년에겐 안됐지만

재스퍼는 이미 오래전에 밧줄을 돌리는 모습과 소리에 익숙해져 있었다.

결과적으로, 밧줄이 윙윙거리는 소리는 재스퍼에겐 아무 의미도 없었고

오히려 그 소리에도 재스퍼는 마치 밧줄이 움직이며 내는 바람을 즐기는것처럼

만족한듯 꿈적않고 서있었다.

 

몇분이 지나자 재스퍼가 밧줄에 무관심한것에 그 청년이 조바심이 나는게 역력히 보였다.

어떤 반응이라도 얻으려고 그청년은 재스퍼 어깨에 밧줄끝을 탁탁쳤다.

그러자 재스퍼가 깜짝놀라 뒤로 껑충뛰었다.

"아냐," 그가 소리치며, "뒤로 가는게 아니라구!".

그리고는 밧줄로 재스퍼의 궁둥이를 치자 재스퍼는 거의 그 남자의 앞주머니까지 껑충뛰었다.

"이런 몹쓸놈!" 그가 소리치며

 머리를 높이들고 뒷걸음치는 재스퍼에게 그가 줄의 끝으로 계속 쳐나갔다.

 

줄로 때리고 휘두르고 끝없이 욕하면서 삼십분이 지나서

말과 그 청년은 땀을 쏟으며 숨을 몰아쉬면서 라운드펜 가운데 섰다.

"지금 내가한건," 그 청년이 몸을 구부려 무릎에 두 손을 얹고 땀을 코끝으로 뚝뚝떨어뜨리면서

 숨을 몰아쉬며 말하길, "내가 이 말에게 대장이라는걸 보여준겁니다.

지금 내가 자기보다 한 수 위라는걸 보여줬으니," 헉헉대며 이어 말하길,

"내가 시키는대로 다 할겁니다."

 

그리고 증명하려는듯 재스퍼를 마장으로 데려가서 안장과 굴레없이 헐터/마방굴레만 가지고

리드 밧줄외에는 말을 어떻게 방향 조정할 아무것도 없이 말등에 올라탔다.

"말의 존경을 얻고 말의 마인드를 완전히 컨트롤하면, "

숨을 아직도 몰아쉬며 계속 설명하길, "굴레나 안장없이 탈수있죠."

그 청년이 갈기를 붙잡고 재스퍼에게 박차를 갖다 댔을때 나도 모르게 몸이 움츠려졌다.

마치 총에서 튀어나온것 처럼 재스퍼는 마장 끝으로 내달렸다.

평생 소떼를 쫓는 말로서 박차가 무엇인지 잘 아는 말의 전형적인 반응이다.

그 청년은 자기 시범이 생각대로 되지않자 체면잃지않고 끝낼 때가 됐다고 생각한것 같았다.

 

그럴 생각을하고 워~하면서 말을 세울 요량으로 필사적인 노력을 다해 

리드밧줄을 온 힘을 다해 잡아당겼는데

안타깝게도 그렇게 두 손으로 밧줄을 당기면서 무의식적으로 다리를 죄자

재스퍼의 양쪽 옆구리로 박차가 파고 드는 것이었다.

그건 물론 재스퍼가 더 빨리 달려야 한다는 신호인거였고

재스퍼는 아주 성심껏 온 힘을 다해 필사적으로 달리는것 같았다.

 

그건 가끔씩 닥치는, 예감에 왠지 사고날 것 같은 날 뭐 그런 상황이었다.

사고가 날 필연적인 상황이었다.

단지 얼만큼 나쁜 상황이 되는거냐는 것 뿐인거다.

뭐 그리 오래 기다리지 않아서 결판이 났는데

마장 제일 끝에 다다르자 재스퍼는 북쪽으로, 그 청년은 걍 남쪽으로 각각 돌아서버린것이었다.

여전히 리드 밧줄을 잡은채 그청년이 재스퍼의 잔등에서 벌렁 떨어졌는데

무릎을 꿇는 자세로 떨어진 것이었다.

 

그러자 그의 체중이 아래로 향하게 되어 궁둥이가 박차의 끝에 바로 정확히 닿게되었고

박차가 청바지 뒷주머니에 걸렸다.

이렇게 되자 밧줄에서 슬랙이 빠져 그 청년을 땅에서 들었다 놨다.

밧줄을 놓기전에 그남자는 몇 번이고 땅에서 엉덩방아를 심하게 찧었다.

그리고는 얼굴을 땅에 박고 오 피트나 지나서야 완전히 멈추었다.

재스퍼는 놓아진 밧줄이 땅에 닿기 전에 몇 피드만 더 가고 서버렸다.

밧줄이 놓아진걸 알자마자 재스퍼는 브레이크를 밟고 뛰다가 바로 서 버린것이다.

그건 지금 새주인이 처음으로 신발끈을 매는것을 배울때 즈음에

재스퍼가 밧줄이 땅에 닿으면 서는 ground tying 훈련을 받은 결과이기도 하다.

 

"지금 당분간은 이녀석이 대장을 하게 해야 할것 같소" 그 누가 소리쳤다.

"더 이상 녀석이 당신을 존중했다가는 당신이 죽을것 같구려"

그 청년이 자기 머리로 긁으며 판 구덩이에서 일어나 박차를 주머니에서 떼려고 몸을 비틀자

난 그가 자기가 뭘 하는지 좀 더 이해를 했다면

상황이 좀 더 감당하기 쉬웠을거라는 생각을 떨치기 어려웠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말 훈련한답시고 이 청년같이 벌목꾼처럼 행동하는것 같다.

마치 시합이라도 되는듯이, 생존경쟁이라도 하는듯 말이다.

파트너쉽을 만들려고 노력하는대신 말에게 자신의 우월을 증명하길 원하는것 같다.

그렇게 우월성을 증명하려고 애쓰는 사람들이야말로 반드시 땅에 얼굴을 쳐박게 되고야 만다.

참 안타까운 일이다.

왜냐면 그런 사람들은 말을 제압해서 다스리려고 하기때문에

말이 얼마나 좋은  말인지 그리고 그런 좋은 말을 자기가 가질수 있었다는걸

 절대 알지 못하게 되기때문이다.

 

난 개인적으로 재스퍼를 훈련시키려고 했던 청년같은 사람들을 볼때마다

얼마나 내가 운이 좋은가 생각하지 않을수 없다.

내가 아주 어릴때 말을 정말로 사랑하고 돌보던 사람에게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배웠기 때문이다.

그 노인은 말을 훈련시키는것 뿐만 아니라, 말인것처럼 살았다/he lived horses.

말을 훈련하는 것을 커뮤니케이션의 한 형태로 보았는데

바로 그것이 언제든지 누구든지 탈 수있는 말과

간혹 몇 사람만이 탈 수있는 말을 만드는 차이를 내게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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