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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건너기 1

케이트박 2006. 10. 19. 23:15

A good horse is never a bad color에서 옮깁니다

p.161

 

 

.........우리는 비옷을 벗어 흔들어 물을 떨어뜨리고 안장뒤에 매달아

말을 타고 돌아가기 시작했다.

트레일로 들어서자 땅이 물에 질퍽하게 젖어 어떤곳은 매우 딛기가 미끄러웠다.

트레일이 닳은곳에는 물이 제법 고인곳도 있었다.

그땐 별로 생각하지 않아았지만 큰 웅덩이를 지날때 내 말이 웅덩이를 디디지 않으려고

부러 멀리 돌아가는걸 느끼긴했다.

그런데 그땐 그걸 문제라거나 문제가 될만한 소지가 있다고는 생각지 않았던것 같다.

난 단지 녀석이 이미 젖은 발을 더이상 젖게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라고만 생각했을뿐이다.

그런데 그렇지 않다걸건 곧 알게되었다.

 

별탈없이 천천히 가고 있었는데 아까는 가던 길에 말라있던 시냇물이

더이상 말라있지 않았던것이다.

오히려 누런 물이 8피트 넓이에 거의 8인치정도 깊이로 급하게 불어 흐르고 있었다.

그 노인은 레드를 조심스레 비탈진 자갈가로 몰고가서는 바로 물 앞에서 멈추었다.

"아참. 내가 얘기했나 몰라," 안장에서 돌아 나를 보며 슬쩍 웃음을 띄우며 말했다.

"녀석이 물을 건너는데 약간 문제 있어 하는거 말야."

"아뇨",  갑자기 지금 가르켜 주는것에 조금 놀라며 내가 대답했다.

"얘기 안 하셨어요."

"응", 그가 다시 앞을 보며 말했다."걘 그렇다."

 

그리고는 노인은 레드를 물에 천천히 데리고 건너가며

내쪽은 보는둥 마는둥 하더니 나와 내가 탄 말이 알아서 건너도록 남겨두곤

시냇물 건너편으로해서 계속 가던길로 가버리는것이었다.

이건 정말 문제가 있었다.

난 물을 두려워하는 말과 일 해본적이 없었고 그 결과로 난 어떻게 해야

녀석을 물로 건너게 하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그렇다고 그대로 거기 서서 있는다는건 별로 즐거운 생각이 안드는거였다.

그 노인이 아무일 없다는듯이 건너편 숲으로 가버리자 난 오로지 가능한한 빨리 건너 갈 생각만 했다.

 

그래서 겔딩을 냇가로 몰았다.

물가에 닿기까지는 별로 상관하지 않고 가더니만 물가에 닿자 녀석은 걍 그자리에 서서

꼼짝을 않고 더 이상 가기를 거부했다.

즉시 난 뒷꿈치로 밀며 보내려고 했지만 녀석은 말을 들으려고 안하는것이었다.

게다가 오히려 한 두 발자국 뒷걸음질 치는것이었다.

그건 물론 내가 원하는 반응이 아니였고 고로 나는 뒤가 아니라 앞으로 가라고

이젠 뒷꿈치로 차기 시작했다.

녀석은 그러자 왼쪽으로 돌아 우리가 내려온 냇가 위로 다시 돌아가는것이었다.

 

오른쪽 고삐를 잡아 고개를 돌려 물로 향하게 했는데

녀석은 아주 오른쪽으로 돌아 다시 냇가 윗쪽으로 향하는것이었다.

나는 반대 방향으로 당겼는데 녀석은 고개를 저으면서 재갈을 당기는것이었다.

옆구리를 차자 녀석은 뒷걸음질했다.

난 고삐 끝으로 때렸는데 녀석이 이젠 뒷발질을 하는것이었다.

다시 고삐로 때리자 이번에는 앞발을 들려고 했다.

 

이십분이 지나 난 숨을 헐떡이며 거의 녹초가 되었다.

내가 겔딩과 싸우기를 멈추고 다시 추스려 보니 냇가 맨 꼭대기에 와 있는것이었다.

그때서야 난 그 노인이 그 마굿간에서 폭우가 쏟아질때 한 말이 생각이 났다.

그 노인이 내게 하려고 한 말은 이런 때는 내가 근육을 쓰는것 보다는

조금 생각을 하는게 상황에 훨씬 도움이 된다는 것이었다.

 사실 당시 상황을 보면 너무나 의심할 여지없이 명백한 것이었다.

이십분이 지나도록 온갖 힘을 다해 말과 싸웠지만

시작했을때 보다 훨씬 뒷쪽으로 와 있는것이었다.

적어도 내가 시도한 방법으로는 절대 되지 않는다는게 확실하고

이젠 다른 뭔가를 할 때가 된것 같았다.

 

그래도 먼저 할건 먼저 해야했다.

녀석을 시냇물 건너게 하는 방법을 찾기전에 잠시 멈추고

상황을 다른 각도, - 녀석의 각도 - 에서 보기 시작할 필요가 있는것이다.

녀석이 전에 물을 건너는것에 두려웠다면 내가 한 방법으로 억지로 물에 밀어넣으려고 하는것은

녀석의 자신감을 불어넣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젠  첫째, 녀석이 나 그리고 내가 시키는것을 믿을수 있다는것과,

둘째, 물에 들어가는건 절대 무서운 것이 아니라는것을 보여 주는것이 다 내가 하기에 달려있었다.

문제는 벌써 녀석과 별 이유도 없이 이십분간을 싸우는데 써버렸고

이제 녀석이 나를 믿게 하려면 좀 힘이들거고 내게 어느정도의 인내를 요구한다는것이었다.

 

내가 녀석과 더이상 싸우지 않기 원한다는걸 가르쳐주는 최선의 방법은

내가 녀석에게서 내려와서 시냇가로부터 돌아 데리고 나오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함으로써 녀석이 어느정도 진정하고 다시 시작할수 있기를 원했다.

그런 생각으로 나는 말에서 내려 녀석을 돌려 시냇가로부터 데려나와 트레일로 걸어왔다.

냇가에서 나와 십 분, 십 오분후에 우리는 천천히 다시 냇가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놀랍게도 녀석은 별 말썽없이 냇가로 잘 걸어왔을뿐아니라

물에서 2피트까지 거리엘 내가 데려가는대로 이끌려왔다.

바로 거기, 물가 에서 2피트 떨어진곳에서 녀석은 다시 꼼짝을 않고 더 가기를 거부하는것이었다.

바로 거기, 물가에서 2피트 떨어진곳에서 내가 다시 올라탔다.

그러나 이번에는 앞으로 바로 보내지않고 조용히 앉아서 나를 등에 태우고

그곳에 서있는것에 익숙해지도록 했다.

 

처음엔 내가 타자마자 몸이 경직되고 긴장하기 시작하는것이

아마 녀석이 내가 다시 싸우려고 하는줄 알았던것 같았다.

마치 도망갈 길을 찾으려는듯이 고개를 양쪽으로 젓기 시작하면서

꼬리를 몇번 휘두르고 처음엔 오른쪽으로 들기고는 왼쪽으로 옆결음을 치기 시작했다.

난 그러는 동안 쭈욱 녀석의 몸에 다리를 대지 않고 아주 조용히 있으면서

녀석의 머리를 물쪽으로만 향하게 하는것외엔 손으로 아무것도 전혀 하지 않았다.

 

 금새 십분이나 됬을까 녀석은 곧 조용히 서서 도망치려고 하지 않았다.

사실 녀석은 서있으면서 몇번 물을 냄새맡으려고 하려거나 보려는듯

마지못해 고개를 내리는것이었다.

나는 이것에 고무가 되어 녀석을 계속 서있게 하면서  

 몇분간 더 물을 조사하게 했다.

그리곤 앞으로 나가게 처음 시도를 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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