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rse & People·말과 사람/Thoughts·승마인 생각

장군이가 그대에게

케이트박 2010. 3. 11. 12:31

 

왜 그러는건데...?

네 팔을 휘두르면 조금 무섭거덩.

자꾸 휘두르면 이렇게 뒷걸음질 쳐지쟎아...) ) ) ))))

난 말이라 사람인 네 심오하고도 복잡한 생각을 잘 모를 때가 있어.

잘할땐 칭찬해주고 잘 못할땐 알아듣게 화 내지말고 설명해줄래?

자꾸 화를 내면 주눅이 들고 나를 쫓아내는 너를 보면 아무 생각도 안나 아무 것도 배울 수가 없어.

네가 무서워지기 시작해 너로부터 도망 가고 싶구나.

나는 입술의 말보다는 네 음성의 톤을 듣고 네 몸의 기운을 느껴 내 온몸으로 네게 늘 이야기 하쟎아.

 

난 멍군이가 버릇이 없이 굴땐 깨물어 주지만 녀석이 알아들으면 곧 옆에서 사이좋게 같이 풀을 뜯지.

우리 말들은 사람과 달라 마음에 감정의 앙금을 담지않아.

 넌  내게 화를 내며 나더러 멍청한 말이라고 사람들에게 얘기 하는구나.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람인 네 감정의 짐을 말인 내게 매달지 않으면 어떨까?

항상 내 최선을 다해 너를 따르려고 하는거 아니?

네가 브레이크 삼아 고삐를 당기는거 보다는 다른 방법으로 날 서도록 유도해봐.

네가 내 옆구리를 차지 않아도 네 느낌을 읽어 난 네가 원하는대로 빨리 갈 수 있거든.

하지만 네 마음대로 안된다고 내게 화를 낼때 나는 정말 이유도 모르고 그냥 네가 두려워.

그렇게 자꾸 쫓아내면서 따르라고 하면 난 이해하기 어려운 리더인 너를 어떻게 따라야 할지 모르겠어.

 

난 그냥 너랑 나랑 한마음이 되어 마음과 느낌으로 함께 달리고만 싶어.

내 위에 안장도 굴레도 없이 너를 싣고 바람을 가르고 날아보고 싶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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