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천천히 라는 몽고어다.
말타고 무작정 달리기만 좋아하는 한국사람들 때문에 오땅오땅 한단다.
제주도에서도 말을 타고 승마장에서 외승을 나가면 말이 쓰러질 정도로 무작정 달린다고 한다.
오땅오땅 플리즈...
제주 마장의 말들은 임신한 암말이 많은데 그렇게 타고 전속력으로 내내 달리기만 한다는 것은 잔인한 일이겠다.
그 넓은 들과 오름을 즐기며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도란도란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여유있게 말을 타보면 어떨까.
말을 잘타는 고수는 말타고 전속력으로 질주하는 것이 아니다.
말을 타고 조로처럼 앞발을 들고 일어서게 하는 것도 아니고.
그걸 어떻게 하는지가르칠 이유도 없고 오히려 그런 위험한 행동을 할때 피하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
많은 남자분들은 그게 멋있다고 생각들 하시는 것 같다.
말타는 즐거움이 속도라면 굳이 말을 탈 필요가 없다.
오토바이가 낫지.
말 등에 타는 것은 힘으로 다스리거나 기를 제압해서 타고 빨리 달리는 것이 아니다.
보라, 이 힘세고 커다란 말을 내가 제압해서 탄다?? 뭐 이런 마쵸심리가 아닐까 짐작 해본다.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보면 고개를 저을 일이다.
정작 말을 타는 여자의 입장에서 보면
말과 어떻게 하는지 말을 힘들이지 않고 부드럽게 타는 남자를 보면 가슴이 설레는 것이다.
저 크고 아름다운 말과 뭔가 통하는 미스테리가 있는 것 같고
말에게 부드러운 남자를 보면 여자에게도 다감할 것 같은 호스위스퍼러의 로망에 불을 지르는 것임을 모르나 보다.
마장에서는 호스위스퍼러(Horse whisperer)가 조로(Zoro)보다 더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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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몽고마가 서양 말보다 전투력이 더 뛰어난 이유 라는 글의 링크이다.
http://media.daum.net/culture/leisure/view.html?cateid=1025&newsid=20050821111810638&p=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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