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rse & People·말과 사람/Kate's Barn·케이트마장

당나귀 바지

케이트박 2016. 11. 21. 06:30


당나귀 다리에 파리가 심하게 달라붙어 발토시도 해보았는데 자꾸 흘러 내려와 안되겠다.

가장 편하게 할 수 있는게 무엇일까 고민을 한 끝에 당나귀바지를 구하기로 했다.

파는 것 있으면 만들기 귀찮으니 사려고 구글에서 먼저 그림을 찾았는데 파는 것은 없다.

그래서 그림을 참고했다.

이건 파자마를 이용해서 만든 것 같은 느낌.

넓고 길게 통으로 만들고 윗부분은 그냥 길게 뽑아 앞뒤로 이어 고정시켰다.

옷감을 사러 나가야 하는데 이왕이면 만들어진 바지를 이용하고 싶었다.


뒷다리 정강이에도 파리가 많이 붙는데 이건 앞다리만 만들어 끈으로 고정 시켰다.

맘에 안들어 패쑤.


이 두 개는 맨 처음 것을 응용한 것. 귀엽다.

차라리 감을 사다 만들 걸 그랬나? --;;


먼저 웃고 ㅎㅎㅎ


이걸 보고 커다란 티셔츠를 입혀도 되겠다고 생각했다.

게으른 사람에겐 갠춘은 아이뎌.

바지는 패쑤.


하여...동문시장에 나가 남자 내의 바지를 샀다. 105호.

얇고 신축성이 좋아 뒷다리에도 좋을 것 같아 이걸로 네 장 사왔다.

한 벌 다리 부분을 자르고 다른 바지 다리 하나를 잘라서 펴고 양쪽으로 박음질 해서

 궁둥이에 걸쳤더니 흘러내리지 않는다.

가장자리에 바이어스 테잎을 돌리면 좋긴 할텐데 없어서 패쑤.

뒤에는 망사로 덮으면 귀여울텐데 말들이 입으로 찢어 놓을 것이 분명해서 패쑤.

일단 되는지 만들어 입혀 보았다.

된다.

전부 바지 세 장이 들었는데

사는 것 보다는 싸다는 장점과 사는 것 만큼 이쁠 수 없다는 단점.


엉성.

뒷부분을 귀엽게 처리하면 좋을텐데 분명히 찢어질 거임.


내친김에 앞다리 바지도 만들었는데 대략 안습.ㅠㅠ

커서 한 뼘 줄여야 하고 앞뒤 연결시키는 끈도 만들어야 벗겨지지 않을 것이다.

대강 그림이 나왔으니 내일 하자.


모양은 어글리 해도 효과 좋음.

최소한의 노력을 들였는데 옷감이 얇고 신축성이 좋아 입히기 편하고 파리가 붙지 않아 최고.

디테일을 보정만 하면 될 것 같다...할까?말까?

앞이 커서 줄이고 가장자리를 잘 다듬고 끈으로 앞뒤를 연결하면 될 것 같다.

일단은 파리로 부터 보호를 해주고 흘러내리지 않으니 맘이 놓인다.

대강 만들어 놓고 보니 어떻게 보정해야 흉한 것을 줄일 수 있나 고민이 된다.

'Horse & People·말과 사람 > Kate's Barn·케이트마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기  (0) 2016.11.23
일기  (0) 2016.11.22
일기  (0) 2016.11.19
아침에 쓰는 일기  (0) 2016.11.19
일기  (0) 2016.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