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쌀쌀해졌다.
울 말 아이들은 얇은 옷을 입고 있다.]
이건 아직 쓸만해서 몇년째 입고 있는데 얇은 것으로는 한 벌 씩 더있으면 좋겠다.
이번에 홍콩엘 가면 택샵을 좀 들러서 볼 생각이다.
삼월이에게는 전에 줄여서 다른 말에게 입혔던 옛날 장군이 옷을 입혔다.
십년 전에 만든 것이 아직도 쓸만하다.
물끄러미 바라보는 장금이. 옷이 아직 없어 만들어줘야 한다.
개옷을 만들려고 누벼 놓은 옷감을 사왔는데 그걸 어찌해서 만들어 볼까
새로 다시 사올까 생각중이다.
날이 추워서 얼른 만들어줘야 마음 편히 홍콩에 갈텐데 내일 아침부터 서둘러야겠다.
다음달에는 삼월이가 몸 풀 방을 하나 만들어줘야 한다.
싸구려 건초를 사다 푹신하게 깔아줘야지...망아지 입을 옷도 사다 놓았다.
장애아동들을 위해 오랫동안 수고한 울 삼월이 몸과 마음 편하게 보살펴 주고 있다.
다른 녀석들은 워커에서 운동할 때 삼월이 아줌마는 풀밭에서 혼자 냠냠.
물개가 공연히 가서 너는 혼자 운동 안하고 뭐하고 있느냐고 야단한다.
풀밭에서 내려보낼 때 이리저리 도망하며 꾀를 부리는 말녀석이 있으면
물개가 앞에서 짖고 몰아주며 도와주는 기특한 녀석이다.
점심에는 풀밭에서 생초를 한 시간 먹는다.
먹는 속도가 빠른 잘코는 남들보다 두 배는 먹는 것 같다.
똑같이 무게를 달아 건초망에 달아줘도 먼저 다 먹고
따로 가둬두지 않으면 삼월이나 오사, 장금이등, 다른 녀석들 것을 빼앗아 먹는다.
햇볕이 잠시 들었는데도 워낙 바람이 세게 불고 차가와 난로에 불을 지피고 있다.
말똥을 다 소진해서 나무를 때고 있는데 이제 말똥벽돌은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편하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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