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에 말녀석들이 바람이 덜 불고 햇볕이 따스한 곳에 모여 서 있다.
요즘 풀이 많이 길어져 점심은 풀밭에서 한 시간씩 먹이고 있는데 말들이 무척 좋아한다.
맨 앞의 장금이는 혼자 벌거벗은 것처럼 보인다.ㅎㅎ
동문시장에서 감을 떠 와서 저녁 먹고 재봉질을 했는데 오랜만이라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걸렸다.
말 다리에 신길 발토시도 사왔다.
추워서 말 타기 싫다.
이제는 나이 들어보이는 물개.
철 없이 좋기만 하던 시절이 지났는지 이녀석도 살아온 경험이 눈빛에 깊이 비춰진다.
이쁜이도 금이도 결국 다 개줄에 묶여 지내는데 이녀석은 말썽을 일으키지 않아
- 아직까지는 - 풀어두고 있다.
그저 좋아해주는 물개.
고마워, 날 이유 없이 사랑해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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