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rse & People·말과 사람/Kate's Barn·케이트마장

9월의 마장

케이트박 2012. 9. 6. 15:01

궁금한 두녀석들

창고 안을 들여다 보면서 뭐 먹을 거라도 주나 기웃거린다.

보물이는 작아서 들어오고도 남는다.

그냥 열어두면 들어올 녀석이다.


보물이는 발 만지는 것을 극히 꺼려해서 계속 발을 만지고 발주는 훈련을 하고 있다.

앞발은 많이 좋아져서 발굽파개를 쓸 수 있는데 뒷발은 아직 더 훈련을 해야한다.

그루밍도 매일 아침 해주니 털의 상태도 좋다.

보물이도 사람의 손을 많이 타야 좋아질 것이다.



더운 한낮은 그늘에서 쉰다.

디디가 많이 성숙해졌다.

시키면 배우려고 하고 겁내질 않는다.

잘코는 가자고 줄을 당기면 자기가 도로 당겨놓고서 걷는다.

마치 "안당겨도 알아서 갈 수 있거든?" 그러는 것 처럼 꼭 대꾸한다.

그래서 나는 녀석의 의견을 더 존중해주기로 했다.ㅎㅎ

살짝 당겼다 놓아준다.

좀 작긴 해도 마음에 든다.

아직도 해야 할 것은 이것저것 끝이 없지만 점점 자리가 잡혀간다.

아침에 녀석들 하나씩 프리런지하고 오후에도 시간이 되면 훈련을 한다.


잘코를 타고 밖엘 나가봤다.

좀 먼저 데리고 걸려야 되는데 귀챦아서 그냥 타고 주변을 좀 돌아다녔다.

돌도 많고 아스팔트엘 그냥 발굽으로 다니기엔 무리가 있을 것 같아서

밖으로 나갈때는 신발을 신겨 나갈까 궁리중이다.

발 사이즈를 재서 신발을 하나 사 신겨야겠다.

장군이것은 맞지가 않는다...작아서.

날씨가 좋다.

햇볕이 강해서 나도 많이 까매졌다.


두리번거리는 잘코

뭔가는 내키지는 않아도 별 불만할 거리를 찾지 못해서 그냥 걷는다.

놀랠 시늉이라도 할 뭔가가 없다.


멀리서 디디가 눈이 휘둥그레 하니 목을 길게 뺀채로 바라본다.

"어? 뭐야?"

잘코는 집이라고 서둘러 가지 않는다.

죽고 못사는 친구가 없으니 그냥 서로 부르지도 않고 얌전히 집으로 돌아온다.

디디에게 물린 곳은 더 뻣뻣하고 까만 털이 자랐다.

디디는 잘코를 쫓아내고는 혼자 즐거워 고갯짓을 하며 뛴다.

자기 힘자랑이라도 하는듯 하다.

자존심 강한 잘코 변덕스러운 디디 행동 때문에 빈정 상한다. 

그러니까 나하고 친하게 지내자구 잘코야.

'Horse & People·말과 사람 > Kate's Barn·케이트마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콩깍지  (0) 2012.10.21
말이 먹는 풀들  (0) 2012.10.18
비,비,비  (0) 2012.08.24
모의작당  (0) 2012.08.13
아직도 정리중  (0) 2012.08.09